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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파일을 정리하다가 문득 눈에 띄는 사진이 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밴쿠버로 가는 비행기로 갈아타기 위해 잠시 머물렀던 타이페이 공항 내 흡연실에서 주었던 담배다. 이 불유쾌한 담배각 디자인이 때문에 캐나다까지 휴대했다가 밴쿠버 내에서 담배를 달라고 청하는 홈리스를 만날 때마다 한 개비씩 줬다.


밴쿠버 여행 중 담배를 한 개비만 팔라고 하는 현지인들을 자주 만났다. 보통 1개비에 1달러에서 1.5달러 정도를 사고자 하는 측에서 일방적으로 돈을 쥐어 줬다. 캐내다가 담배값이 비싸다고해도 보통 10달러 정도면 살 수 있는데, 왜 굳이 더 비싸게 사서 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제와 생각해보니 혹 그네들이 담배를 구입할 수 없는 미성년자들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네들의 법을 잘 모르고, 외모만으로는 나이를 정확하게 짐작하지 못하는 동양인 관광객에게서 담배를 구하는게 아닐까하는 어설픈 추측.





+ 2007년 7월 15일부터 8월 14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 체류했다. 이 글은 여행 후 우리나라에 돌아와 적은 글이다. 비공개 블로그에 있던 글을 옮겨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