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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캐나다 명문대 SFU에 타녀왔다. 이름이 유의미한 단어의 조합이 아닌 듯 해 살펴보니 북미의 전설적인 탐험가 Simon Fraser의 이름을 따왔다 한다. 



SFU 도서관으로 올라가는 길. 색을 칠하지 않은 콘크리트 그대로의 외관만큼이나 거칠고 차가운 느낌이 들었다. 계단을 올라서자 뜻밖에 앞쪽으로 탁 트인 도서관 광장이 나왔다. 이 곳 역시 철골구조물을 이용하여 위를 막아서 그런지 역시나 무겁게 가슴을 눌러내리는 기분이다.




너무나 아름다운 하늘 때문인지, 회색빛 건물 때문인지 마치 사진이 그래픽 작업을 한 듯 하다. 위 사진은 도서관 정면 우측 방향에서 찍었고, 아래 사진은 도서관 정면에서 오른쪽 편에서 찍었다.



정확하게 이름이 기억나질 않는다. 다만, 조금 독특한 곳이었다. 도서관 앞 광장을 따라오면 나오는 건물로 'ㅁ'자 형의 건물 가운데 작은 연못과 잔디밭과 나무들이 있다. 연못 앞 벤치에 앉아 한가로이 낮잠을 청했었는데, 이 건물을 받치고 있는 기둥들이 사각의 틀이 되어 한폭의 아름다운 풍경화를 만들어내는 것을 봤다. 주말에 찾았을 때에는 결혼식을 하는 사람들과 수영복을 입고 잔디밭에 누워 일광욕을 하며 책을 읽는 여자를 봤었다.




위에서 바라보면 이 캠퍼스가 어떤 형태일지 더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동선 또한 추적하기 쉬울테고. 



화장실에 들렸다. 내부인의 소행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남자 화장실의 낙서 수준은 비슷했다. 다만 화장실 내에 콤돔 자판기가 있다는 것과 French Tickler까지 판매한다는 점이 문화 차이로 느껴졌다.






도서관을 둘러 봤다.












도서관은 다운타운의 하버 센트레 옆에 있는 SFU의 도서관이 정말 분위기가 좋다. 밴쿠버에 머무는 동안 그 분위기 때문에 여러 번 찾았던 곳이기도 하다.









+ 2007년 7월 15일부터 8월 14일까지 캐나다 밴쿠버에 체류했다. 이 글은 여행 후 우리나라에 돌아와 적은 글이다. 비공개 블로그에 있던 글을 옮겨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