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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진미, 푸아그라의 진실

category 1장: 궁극의 맛 2017. 2. 11. 16:14

세계 3대 진미, 혹은 식재료로 꼽히는 트뤼플(송로버섯), 캐비어(철갑상어알), 푸아그라(거위간). 하지만 땅에서 캐는 버섯과 달리 짐승의 일부를 취하는 캐비어와 푸아그라는 늘 논쟁거리였다. 특히 푸아그라는 인간이 가장 폭력적으로 취하는 식재료 중 하나다. 왜 그런지 살펴보자.


프랑스어인 푸아그라는 그냥 거위 간이 아니다. 우선 사전적 뜻을 살펴보자. 푸아(foie)는 간을, 그라(gras)는 지방질의, 두텁게라는 뜻이다. 푸아그라는 영어로 fatty liver다. 지방질이 많은 간이다. 그런데 보통 건강한 거위의 간은 fatty 하지 않다. 그래서 거위 사용장에서는 거위의 간을 fatty하게 만들기 위해, 일반 간에 비해서 크게는 10배까지 그 사이즈를 키우기 위해 폭력적인 방법으로 사육한다. 거위라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작은 케이지에서 키우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운동량이 줄였으니 먹는량을 늘린다. 하지만 거위에 먹는량을 조절할 수 있게 해주지 않는다. 강제로, 철로된 사료 주입기로 강제 주입을 한다. 쇠로 된 사료 주입기를 목구멍에 밀어넣고 1.5KG까지 사료를 주입해버린다. 상상해 보자. 인간이 하루 먹는 양이 1키로라고 가정했을 때 강제 주입으로 10키로 이상을 먹여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매일을 그렇게 한다면? 거위는 곧 살이 찌고 병이 든다. 간도 부어 오른다. 쥐가 제 몸을 물어도 꿈쩍거리기 힘들만큼 거위는 살이찌고, 병들고, 간은 붓는다. 비대해진다. 그렇게 거위의 간은 탈취된다. 온라인몰이나 마트에서 혹시나 거위 간을 파는 것을 봤다면 대부분 그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거위 간이 이렇게 큰가? 우리가 알고 있는 거위는 고작 큰 닭 정도의 사이즈다.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는 게 당연하고 그 이유를 살피는 것 또한 당연하다. 알고도 먹겠다는 사람까지야 어쩔 수 없지만, 모르고 그저 맛에 먹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육식을 해도 동물을 보다 더 윤리적으로 사육할 수 없는지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