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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 동피랑만 있냐

서피랑도 있다

요즘 이 횡한 큰 동산같은 곳 서피랑도 알음알음 이름을 탄다.

서피랑99계단(프로포즈 계단?) 외에는 별달리 볼 건 없지만

지대가 동피랑보다는 높다보니

시야 트이는 뷰는 좋다.

항아리 모양의 강구안과 동피랑 서피랑 일대까지 한 눈에.

쉬엄쉬엄 계단 오르고 산책하고픈 사람들에게는 좋다.

뒷길로 오며 발경리 선생의 글귀를 읽으며 와도 좋고

앞길로 99계단을 밝으며 올라도 좋다.


통영에 볼 일 있어 들렸다

서피랑 한 번 오르고

강구안을 거닐다

꿀빵도 싫고 굴도 싫고 싫어싫다하다

드린 칼국수집에서

칼국수는 아니시키고 비빔국수 한 그릇 시켜

배를 불렸다.


별 거 없는듯해도

이 풍광 때문에 이곳을 무시로 찾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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