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1년 개업한 거제도 천화원의 탕수육을 먹어보다 - 거제도 맛집
여전히 길은 매끈하지 않다. 핸들을 쥔 오른쪽 손에 괜히 힘이 들어 간다. 익숙한 길을 달리는 듯한 차들이 깜빡이도 켜지 않고 머리부터 들이밀어 놀라길 여러 차례, 어느덧 김기사는 목적지 부근임을 알린다. 정면에 간판이 보인다. 천화원. 음식도 건물을, 간판을 닮았겠구나. 들어서니 홀에 있는 두 개의 테이블 중 안쪽은 커플이 한 창 탕수육을 먹고 있다. J와 오붓하게 먹고 싶어 홀을 지나 좌식 테이블로 앉았다. 한쪽 구석에 사장님으로 보이는 중년의 여성분이 누워 계시다가 몸을 추켜 세운다. "뭐 드시겠어요?" "자장면 곱배기 한 그릇하고, 탕수육 하나 주세요." 카페띠아모 플라스틱 스푼 외에는 아무 것도 특별할 것 없는 밑반찬과 장이 깔린다. 우리 옆 테이블의 커플이 주문을 하면서 탕수육 소스는 따로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