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듬 아니고 지루성피부염입니다.
처음엔 그냥 비듬이겠거니 생각했다. 머리 감을 때 팍팍 구석구석 감았다. 낫질 않았다. 검은 옷 입는 게 꺼려지기 시작했다. 하얀 눈이 어깨 위에 소복하다. 처음엔 인설만 있었다. 하지만 두피 가려움은 심해졌다. 두피를 손가락으로 훑으면 각질 같은 게 걸렸다. 긁어서 뗀다. 그런데 다음 날이면 간지럽고, 손을 데면 같은 위치에 또 딱지 같은 각질이 않았다. 그제서야 병원엘 찾았다. 지루성피부염이라고 한다. 머리에 생겼으니 지루성두피염이라 한단다. 얼굴에 생기면 안면지루성피부염. 뭐 호칭 따위야 무슨 상관이겠냐만, 중요한 건 비듬이 아니라 피부염이라는 거다. 피부병인 게다. 더구나 영구히 완치하기 어렵다고 한다. 열심히 해야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재발을 억제하는 수준이란다. 마음에 안 들지만 어쩔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