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비듬 아니고 지루성피부염입니다.

category 6장: 잡학사전 2017. 2. 11. 03:37

처음엔 그냥 비듬이겠거니 생각했다. 머리 감을 때 팍팍 구석구석 감았다. 낫질 않았다. 검은 옷 입는 게 꺼려지기 시작했다. 하얀 눈이 어깨 위에 소복하다. 처음엔 인설만 있었다. 하지만 두피 가려움은 심해졌다. 두피를 손가락으로 훑으면 각질 같은 게 걸렸다. 긁어서 뗀다. 그런데 다음 날이면 간지럽고, 손을 데면 같은 위치에 또 딱지 같은 각질이 않았다. 그제서야 병원엘 찾았다.


지루성피부염이라고 한다. 머리에 생겼으니 지루성두피염이라 한단다. 얼굴에 생기면 안면지루성피부염. 뭐 호칭 따위야 무슨 상관이겠냐만, 중요한 건 비듬이 아니라 피부염이라는 거다. 피부병인 게다. 더구나 영구히 완치하기 어렵다고 한다. 열심히 해야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재발을 억제하는 수준이란다. 마음에 안 들지만 어쩔 수 없다. 지금 당장은 이 더럽고 귀찮은 상황에서 빨리 벗어나고플 뿐이다. 그냥 비듬이라고 넘기지 말고 아래 사항들을 체크해보자. 피부염증인지, 단순한 비듬인지.


# 두피에 가려움이 심하다 

# 두피에 비듬이 자주 생긴다 

# 머리에 기름이 자주끼고 냄새가 나거나 탈모가 진행중이다 

# 두피에 딱지가 생기고 진물이 흐른다 

# 얼굴과 두피에 열이 올라오는 상열감을 느낀다 

#머릿 속에 모낭염이나 여드름같은 염증이 생긴다




그렇다면 치료 방법은? 스테로이드 주사 한 방이면 두피가 말끔해진다. 약 며칠 타 먹으면 말끔해진다. 하지만 일시적일 뿐이다. 평생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을 달고 살 수는 없잖나. 약을 먹지 않는다면, 어느 병원 가나 쉽게 들을 수 있는 국민처방전을 따라야 된다. 술, 담배, 스트레스 금지. 피부 재생 시간인 11시부터 2시 사이에 수면에 드는 게 좋다고 한다. 커피도 멀리하고 기름진 음식도 멀리해야 된다고 한다. 비타민을 내복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그리고 약국가면 쉽게 살 수 있는 니조랄 같은 지루성피부용 샴푸를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된다고 한다. 감는 횟수는 증상이 심할 때 하루에 한 번, 증상이 좋아지면 일주일에 2~3번 정도가 좋다고 한다.


완치는 없고 완화만 있을 뿐이란다. 하지만 노력하면 지속적으로 완화시켜서 살 수 있다는 뜻이니 노력이라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