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그리고 하룻밤에 만원짜리 호스텔 - 캐나다 여행 7
출국 전 인터넷으로 미리 10일 간 묵을 숙소를 예약해두었다. 방 인원수와 시설에 따라서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보통 4~6인실이 30달러대였다. 그런데 밴쿠버에 도착해서 여행 중 10달러짜리 호스텔을 보게 됐다. 10달러면 우리나라 돈으로는 10,000원이 채 안되는 금액이었다. 겉으로 봐서도 허름해 보였지만 젋은 날의 악몽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하룻밤 묵었다. 호스텔에 들어서자 뭔가 음침한 기운이 덮쳤는데, 방문을 열어보니 기겁할 정도로 더러웠다. 하지만 10달러다. 그러니 10달러다. 6인실이었는데 같은 방을 쓰는 친구들은 의외로 다른 지역에서 올라 온 캐나다인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들도 단순히 경비를 아끼기 위해서 이 호스텔을 찾았다고 했다. 밤이 깊어 잠자리를 청할 무렵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