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그리고 배려 - 캐나다 여행 4
사회 계층 이동이 쉽지 않다고 한다. 되물림. 경직화. 하지만 이건 비단 우리나라 내부의 문제만은 아닐테다. 지구를 놓고 보면? 우리나라처럼 비약적으로 경제 발전을 일궈 계층 이동을 한 국가가 몇이나 될까? 그래 이것만으로도 우리 나라, 우리 나라 사람, 우리 아버지대 할아버지대 분들 많이 인내하셨다. 대단하다. 하지만 우린 아직 갈망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그저 더 큰 물질적 풍요로움을 일구고자 하는 욕망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밴쿠버 여행 중 조금 낯선 순간이 종종 있었다. 길을 건너다 차와 마주칠 때이다. 습관적으로 걸음을 뒤로 물렸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자동차 안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지나가라는 손신호를 보냈고, 지날 때까지 멈춰서 있었다. 운좋게 매너 좋은 차주들만 만났던 모양이다.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