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hve
터키어로 커피를 뜻한다는 Kahve, 한식당 단지에서 식사를 하고 나와 인근 커피점을 검색하다 평이 괜찮아 들렸다. 그리고 실망했다. 잘 키우고, 가공도 잘하고, 잘 보관하고, 잘볶아서 매장까지 왔다면 이제 남은 것은 바리스타 몫. 이 몫이 커피맛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지만 최소한의 선을 지킬 때에야 맞는 말이지 싶다. 카베의 한 바리스타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카베의 바리스타존은 정말 좁았다. 주문을 받은 뒤 바리스타 한 분은 다른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드는 동안 안쪽 싱크대 근처에서 서서 밥을 먹었다. 그 마음, 노고 조금은 알 것 같아 찡했다. 그런데 커피를 내리는 다른 바리스타의 힘찬 태핑 소리에 상념은 날아갔다. 무려 세 번을 참 요란하게 태핑을 했다. 그리고 그룹헤드에 포터필터를 장착..